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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을 결정하면서 가장 염려되었던 것은
경제적인 부분이였다.

멀쩡히 대기업 잘 다니다가 휴직을 하면서 수입이
끊어지는 것이니 왜 걱정이 안되었겠나?

우선 고정적인 지출을 살펴봤더니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상당했다.

여기에 네가족 먹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나의 경우에는 운좋게도 와이프가 임기제 공무원에
합격한 시기에 휴직이 결정되었다.

내가 휴직을 시작함과 동시에 와이프는 출근을
시작했다.

거기에 육아휴직 수당과 회사 다니면서 모아놓은
돈을 조금씩 나눠쓰면 월급만큼 되지는 않아도
먹고 사는걸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만약 와이프가 일하러 가지 않았다면 나는 휴직은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당장 가족들 먹고 사는게
걸리는데 휴직은 무슨 휴직이냐! 그러면서 계속
회사 다니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와이프의 의식

내가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했을 때, 육아 휴직이
결정 되었을 때 와이프는 한결같이 내 편에서 내
입장에서 나를 이해해주고 믿어 주었다.

만약 와이프가 휴직은 무슨 휴직이냐 돈이나 계속
벌어오라고 그딴 소리 했으면...

아마도 계속 회사다니면서 마음이 점점 썩어들어가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고보면 내가 와이프 하나는 정말 잘 만난듯...

와이프한테 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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